부산진구스포츠클럽-모동중, ‘수영 영재 육성’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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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엘리트 선수 육성 MOU
학교-스포츠클럽 협력모델 주목
다음 달 중국 해외 전지훈련도
부산의 한 공공스포츠클럽과 중학교가 수영 영재 육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조만간 중국 해외 전지훈련도 함께할 예정이어서, 학교체육과 스포츠클럽의 새로운 협력 모델로 관심을 모은다.
부산 사상구 모라동 모동중학교와 부산진구스포츠클럽은 지난달 28일 모동중학교에서 수영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선수와 학부모, 손영욱 모동중학교 교장, 변종준 부산진구스포츠클럽 회장을 비롯해 부산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유창준 위원장, 부산시수영연맹 김수봉 부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스포츠클럽과 학교가 힘을 합쳐 수영 분야 학생 선수를 체계적으로 키워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부산진구스포츠클럽은 수영 엘리트 초등부 학생을 육성해 모동중학교로 진학시킨다. 모동중학교는 수영부를 창단해, 클럽에서 진학한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훈련을 지원한다.
스포츠 분야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해 스포츠클럽과 학교가 손을 잡은 건 전국적으로 이례적이다. 그동안 부산진구스포츠클럽은 초등학생 선수들의 진학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일반 중학교로 진학한 선수들까지 중학부를 꾸려 함께 훈련시켜왔다. 이번 협약으로 학생 선수들의 진학과 훈련 문제가 동시에 해결돼 선진국형 협력 모델의 틀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미 일반 중학교에 다니던 부산진구스포츠클럽 선수 3명이 모동중학교로 전학을 마쳤고, 내년에도 초등학교 졸업생 3명이 모동중학교로 진학할 예정이다. 내년 봄 모동중학교 수영부 정식 창단 때까지 부산진구스포츠클럽 감독·코치가 이 학생들의 훈련을 돕는다.
이번 협약은 교육청 체육담당 장학사·장학관 등을 지낸 손 교장이 스포츠클럽 측에 먼저 제안을 하면서 성사됐다. 손영욱 교장은 “엘리트 선수들이 일반 학교에 다니면 목표의식이 사라지면서 기량이 퇴보할 우려가 있다”며 “일반적인 학교 수영부와는 다른 방식으로, 클럽에서 가르치는 우수한 학생들을 학교에서 영입해 철저하게 관리·지원하는 모범적인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특히, 내년 1월 중순께 수영 선진국인 중국 상하이로 5박 6일간 동반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이번 전지훈련 역시 과거 펜싱 선수들을 길러내며 중국과 인연을 맺은 손 교장이 나서면서 가능해졌다.
변종준 회장은 “세계적인 수영 강국인 중국의 시스템은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지도자와 선수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클럽 선수들이 중·고등학교까지 안정적으로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만큼 학교연계형 엘리트 육성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진구스포츠클럽은 2017년 공공스포츠클럽으로 시작해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스포츠클럽으로 지정됐다. 올해 고용노동부 사회서비스제공형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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